이런 감정 어떻게 다스리나요

번아웃이 올 때, 다시 일어서는 5가지 회복 습관

emotion intelligent 2025. 4. 8. 11:13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예전에는 하던 일이었는데, 지금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쉬어도 피곤하고, 자도 개운하지 않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왜?”라는 질문이 사라지고,
습관처럼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애써 웃는다.

그게 바로 번아웃이다.


심리학에서는 정서적, 신체적, 인지적 탈진 상태를 번아웃이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이게 문제다. 번아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은 물론 본인조차도 “지금 내가 번아웃인가?”를 잘 모른다.

 

오늘은 지친 나를 다시 회복시키는 현실적인 번아웃 회복 루틴 5가지를 정리해본다.

 


1. ‘쉬는 것’과 ‘도망치는 것’을 구분한다

번아웃이 오면 우리는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건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수 있다.

이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지금 필요한 게 진짜 쉼인지, 아니면 탈출인지를 분리해보는 것이다.

  • : 나를 회복시키는 의도적 멈춤
  • 도망: 감정을 마주하기 두려워하는 무작정의 멈춤

나를 살리는 쉼은, 감정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래서 번아웃을 겪을 땐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
**‘의도적으로 가벼운 루틴을 넣는 휴식’**이 효과적이다.


2. 감정 리듬을 회복하는 하루 3분 기록 루틴

생산성과 효율 위주의 삶을 살다 보면
감정을 느끼는 감각 자체가 둔해진다.

이럴 때는 매일 아침/점심/밤 3번
다음과 같은 루틴으로 감정을 확인해보자.

  • 지금 내 감정 한 단어: (예: 지침 / 무기력 / 혼란)
  • 지금 내 몸의 상태: (예: 어깨 뻐근함 / 가슴 답답함 / 열 없음)
  • 지금 하고 싶은 한 가지 행동: (예: 누워있기 / 커피 마시기 / 아무것도 하지 않기)

이 감정 체크는 나를 이해하기 위한 루틴이지
고치기 위한 체크리스트가 아니다.


3.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만 남긴다

번아웃 상태에서 “이건 해야 해”라는 생각만큼 나를 짓누르는 게 없다.
이럴 땐 리스트를 정리하자.

  • 오늘 내가 해야 하는 일
  •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눠 적어본다.

할 수 있는 일이 단 한 가지뿐이어도 괜찮다.
오늘의 기준은 완벽함이 아니라, 회복 가능성이다.
작은 성취 하나가 번아웃에서 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


4. 번아웃의 원인을 감정이 아닌 ‘구조’로 분석하기

사람들은 번아웃의 원인을 ‘내 문제’로 돌리기 쉽다.
“내가 나약해서 그래”, “내가 일을 못해서 그렇지”라는 식으로.

그러나 실제로 많은 번아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구조 속에서 발생한다.

  • 과도한 업무량
  • 주도권 없는 역할
  • 반복되는 스트레스 환경
  • 의미 없는 목표

이런 요소들을 나의 감정에서 분리해서 구조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나를 탓하는 마음’이 줄고, 대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5. 스스로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는 연습

번아웃에서 회복되려면 내가 나에게 안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믿고 지지해야 다시 설 수 있다.

 

아래 문장 중 하나를 오늘 하루 중 적어도 세 번, 조용히 속으로 말해보자.

  • 나는 지금도 잘 버티고 있어
  • 힘든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그럴 수 있는 시기인 거야
  • 잠시 멈춰도 괜찮아.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이런 자기확언은, 뇌의 피로를 낮추고
정서적 회복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오늘의 실천 루틴

“오늘 나를 위한 회복 행동 한 가지 정하기”

 

예시:

  • 아침에 침대 정리 안 하기
  • 30분간 폰 꺼두기
  •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무 이유 없이 연락하기
  • 하루 종일 아무도 만나지 않기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나를 회복시키기 위한 능동적인 선택’이다.


번아웃은 실패가 아니라 경고등이다.


이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기록하고, 느끼고, 구조를 바꾸고, 나를 지지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하자.

 

지금 이 순간도 괜찮다.


회복은 아주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